우리은행의 한 지점장이 미국 골프 티칭프로(Teaching Pro) 자격증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우리은행 강동기업영업본부 이상혁 RM(기업고객전문가)지점장(47). 이 지점장은 최근 미국 프로골프강사협회가 주최한 티칭프로 선발대회에 나가 자격증을 따는 데 성공했다. 한국에서 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2백명 정도이나 현역 은행 지점장이 자격증을 따기는 처음이다. 이 지점장의 핸디캡은 6. 이 지점장은 영업 실적도 뛰어나 금년 대출확대 캠페인때 강동지역본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RM지점장 평가에선 두번 연속 최고 등급(S)을 받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그의 골프실력과 영업력을 인정해 올해부터 전사원 연수프로그램에 골프마케팅 과목을 신설하고 그를 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배출된 우리은행의 PB(프라이빗 뱅킹)전문가들도 모두 그로부터 골프 레슨을 받았다. "지난 92년 서울 서초지점 과장 시절 우수고객들의 취미가 대부분 골프인 점에 착안해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주요 고객들에겐 무료 골프레슨을 해주며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