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2원선으로 레벨을 낮췄으나 극히 좁은 범위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외에 뚜렷한 변수를 찾기 힘든 시장에서 수급 동향의 미세한 움직임에 따라 '치고 빠지는'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202.30∼1,203.60원의 불과 1.30원. 달러/엔의 상승세가 누그러들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확대되는 등 환율 상승 제한 요인이 약간 우세해졌다. 그러나 달러/엔의 방향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고 있어 매수나 매도 양쪽으로 힘을 실을만한 요인은 없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4.30원 오른 1,202.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3.30원에 한동안 1,203원선에서 붙박혀 있다가 2시 1분경 1,202.80원으로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결제수요 등으로 환율은 2시 17분경 1,203.60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 하락 등으로 38분경 1,202.30원까지 되밀린 뒤 1,202원선에서 옆걸음질 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관계자는 "국책은행이 1,203.50원 이상에서 막고 있는 데다 달러/엔이 약간 반락하면서 보유달러를 처분하는 움직임이 나왔다"며 "그러나 1,202원선에서도 결제수요가 있어 쉽게 떠밀릴 형편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향방이 중요한데 3시 30분이후 런던장 들어 위쪽을 다시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며 "달러/엔도 앞서 번번히 막힌 120엔대에 안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72엔으로 오전장 상승시도가 꺾인 뒤 119.60엔대까지 재차 되밀리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53억원, 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수가 거듭되면서 달러공급요인이 축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