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 '사자'와 '팔자'주문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매도압력이 낮아진 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투신사의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흘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50만주를 밑돌았다. 이는 평소 하루 거래량(70만∼1백만주)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평소 하루 거래량이 1백40만주를 웃돌았던 KT의 거래량도 최근 60만∼70만주에 머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최근 하루 거래량도 지난달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투신권의 매물이 감소한 것은 현 주가가 거의 바닥권이라는 인식과 함께 펀드환매 요청 등 주식을 급히 처분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