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실적뿐…ROE 주목을..美-이라크 전쟁임박說.日경제 침체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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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11일 종합주가지수가 700을 바닥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안팎의 변수가 워낙 많다.
이달 12일은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임박설,일본경제의 침체 등 헤아리기도 힘들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대내외 변수가 많을 때는 종목 선정의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실적이다.
기업의 실적은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면서 도 기본적인 요소다.
실적호전 기업이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은 기업의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세종증권 윤재현 리서치팀장은 "국내기업의 체질이 몇 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루머가 아닌 실적에 근거한 투자를 해야 할 때"라며 "지수가 700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우량주를 미리 사두는 전략을 적극 검토할 시기"라고 말했다.
◆다가온 프리어닝(pre-earning)시즌=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치가 증권가에 나도는 시기를 프리어닝 시즌이라고 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발표에 앞서 예상치가 발표된다.
3분기가 끝난 9월말이 성큼 다가온 요즘부터 본격적인 프리어닝 시즌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의 화두로 실적이 다시 대두된다는 뜻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경기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경기에 관계없이 실적이 호전되는 업체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ROE와 PER를 따져라=전문가들은 투자대상 기업을 고를 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분기별 또는 연도별로 계속 늘어나는 기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돈을 벌되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성장하는 업체를 솎아내라는 뜻이다.
1차 분류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종목을 선택할 때는 주당이익비율(PE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따져봐야 한다.
PER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주가에 얼마나 반영돼 있느냐를 따지는 지표다.
같은 업종내에서 PER가 평균치보다 낮은 종목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 된다.
외국인은 한국증시가 개방된 뒤 PER가 낮은 종목에 집중 투자해 짭짤한 재미를 봤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투자척도가 ROE다.
ROE는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입해 이익을 어느 만큼 내느냐를 가리키는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으로 경영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어떤 종목이 있나=삼성증권은 거래소종목중 자화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SKC 서흥캅셀 팬텍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종목 중에선 LG홈쇼핑 CJ39쇼핑 한단정보통신 케이비티 대원씨엔에이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ROE가 최근 4년 연속 10%이상 유지되고 있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화전자 삼성SDI 신도리코 제일기획 기아자동차 농심 LG생활건강 태영 삼성전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 ROE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대한전선 한샘 동원F&B 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 에스원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현대증권 장선희 연구위원은 "요즘처럼 외부악재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하루하루 종목을 찾아 옮겨다니는 것이 오히려 매매타이밍을 놓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