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들은 4명 가운데 1명꼴로 카드 빚을 다른 카드회사로부터 현금서비스를 받아 갚는 소위 '돌려막기'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이나 일본의 대학생보다 소득에 비해 많은 돈을 쓰고 저축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민은행연구소가 발표한 '20대의 소비·금융 행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대 직장인 및 대학생 1천명과 미국과 일본 대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대 신용카드 이용자의 34%는 카드 결제대금이 부족했던 경험이 있고 연체한 경우도 19.8%에 달했다. 결제대금이 모자랄 때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24.5%가 '돌려막기'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중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을 함께 받는 '다중채무자'의 비율도 평균 8.75%에 달했다. 또 미국과 일본의 대학생은 각각 월소득의 66%와 72%만을 소비하는 반면 한국 대학생은 월소득의 86.8%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