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카드 브랜드회사인 마스타카드의 한국지사장이 부임 4개월만에 중도하차해 그 뒷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13일 마스타카드 한국지사장으로 임명된 이석희씨(49)는 이달 4일 마스타카드 본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임명 당시만 해도 "마스타카드를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외브랜드 카드로 만들겠다"며 카드영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그런 이씨가 갑작스레 물러난 배경에 대해선 '마스타카드 본사와의 갈등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씨는 재임중 "본사측에서 사업과 관련된 모든 보고를 일본지사에 먼저 하도록 지시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본사측이 한국지사의 예산집행과 관련된 독립적인 권한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