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화업계가 수입품과 고가품 비중을 높이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이번 가을 시즌부터 이탈리아 브랜드 '모레스키' 제품을 직수입하기 시작한데 이어 '아쿠아스큐텀'과의 수입계약을 추진하는 등 수입품을 늘리면서 '고급화'를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모레스키'는 38만-70만원의 고가 신사화 브랜드로 현재 서울과 지방 대도시 백화점 7곳에 매장을 운영중이다. 금강제화는 또한 부평에 고급신발 전용공장을 설립해 고가품을 생산하고 자체 브랜드에서도 이탈리아 현지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비중을 늘리는 등 기존 브랜드의 고급화에도 힘쓰고 있다. 에스콰이아는 지난 달부터 이탈리아 수제화 브랜드 '마리끌레르'를 도입해 국내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부터 직수입하고 있는 이탈리아 브랜드 '비아스피가'를 별도 법인화, 확대하는 등 고급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견제화업체 소다는 그동안 일부 매장에서만 소량 선보였던 수입화의 비중을 늘리고, '고어텍스슈즈', '에어텍슈즈' 등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 중견업체 키사도 이탈리아 브랜드 '밀라숀'을 도입하는 등 제화업계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