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달째 하락...연중 최저 .. 통계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8월중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가라앉으면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터에 미.이라크전쟁 등 불안요인들까지 도사리고 있어 소비 감퇴로 인한 경기불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달 106.2로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1월의 106.7보다 0.5포인트 낮게 나왔다.
월드컵 행사로 소비심리가 반짝 올랐던 지난 6월(110.6) 이후로는 7월(107.8)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신애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 기대지수가 아직 100을 넘고 있어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해 낙관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진행 추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물가 등의 경제지표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앞으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 경제불안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 전망을 섣불리 낙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조사항목 중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묻는 경기 기대지수는 110.3으로 올들어 지수가 가장 낮았던 1월(114.1)보다 3.8포인트 낮게 나왔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1월 수준인 106.0을 기록했지만 지난 6월(109.3) 이후 2개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6개월 전의 경기.생활형편 등을 현재와 비교 평가한 '소비자평가지수'도 102.1로 정점인 6월(108.1)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내놓은 '월간 경제동향'에서 부동산 가격과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물가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지난 1∼5월중 명목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상승, 잠재적인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 관계자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임금과 집값 상승으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승윤.박수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