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1P 하락 54.28, “전 저점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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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뉴욕증시 하락을 따라 나흘만에 하락했다.
목요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데다 일본 닛케이 225주가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통해 단독으로라도 이라크를 침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 세계 증시를 끌어내렸다.
또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증가했다.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증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소비심리가 두 달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해외요인 악화로 5일 이동평균선을 내놓아 다시 전 저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급락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는 견해가 많다.
지난 9일 기록한 연중최저치인 53.66 부근에서의 지지선 형성에 주목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다. 자생력을 잃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9포인트, 1.79% 낮은 54.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일중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고 한 때 54.15까지 떨어진 이후 소폭 반등했다.
전 업종이 무차별적인 매물을 맞았고 디지털컨텐츠, 금융, 인터넷, 통신장비,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이 비교적 큰 폭 떨어졌다.
지수관련주도 대부분 급락했다. 휴맥스, LG홈쇼핑, 국민카드, 다음이 3% 넘게 내렸고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이 내림세에 합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 중 유일전자만 소폭 올랐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하강압력을 행사했고 개인도 저가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비중을 뒀다. 기관은 모처럼 ‘사자’에 나섰다.
약세장 속에서도 그로웰메탈, 테크원, 미창, 인바이오넷, 누리텔레콤 등 19개 종목이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이들을 합쳐 185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569종목이 내렸다.
매수도 매도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14만주, 5,866억원에 그쳐 관망세를 대변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전쟁 가능성 고조 등으로 전 세계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나흘만에 약세를 보였다”며 “다음주에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을 따라 등락을 거듭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