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수능 운전면허 등 각종 시험을 대신 치러줄 응시자를 구하는 광고가 e메일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들 광고는 많게는 수백만원의 보수까지 내걸고 있지만 은밀한 거래로 단속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최근 대학생 김모씨(22)는 '수능 시험 대신 치러주실 분을 구합니다. 일단 저처럼 마른 체격이고 대리응시 의사가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라는 내용의 수능시험 대리응시자를 구하는 e메일을 받았다. 김씨는 "주위 친구들도 이같은 메일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아예 대리시험을 위한 커뮤니티까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초 개설된 이 커뮤니티에는 수능시험은 물론 운전면허시험, 토익 등 각종 외국어 시험 등의 대리 응시자 구인 광고가 10여건 이상 올라와 있다. 대학생 고모씨(26)는 "대리시험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대리시험용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주는 전문 브로커도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