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204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의외로 강한 역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 달러/원의 오름폭을 확대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4시 3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03.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낮은 1,200.8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 반등을 타고 오후 2시 46분경 1,202.10원으로 고점을 상향했다. 이후 달러/엔이 되밀렸음에도 매수세가 강화되며 3시 45분경 1,204.50원까지 솟은 뒤 1,203원선으로 약간 레벨을 낮췄다. 한 증권사의 외환 관계자는 "역외세력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달러/엔이 빠져도 시중에 달러가 빠듯해서 아래쪽으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업체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리 선결제에 나선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하방경직성이 다져진 측면에서 다음주 1,207∼1,210원까지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19.54엔을 기록중이며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엇갈림으로 100엔당 1,006원선으로 올라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