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천문학자가 최근 발견한 '위성'은 지난 1969년 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쏘아올렸던 로켓의 잔해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과학자가 12일 주장했다. 'JOO2E3'로 명명된 이 물체는 지난 9월 3일 미 애리조나주의 아마추어 천문학자인 빌 융이 처음 발견했으며, 그후의 관측에서 달보다 2배 더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를 48일만에 한바퀴씩 도는 궤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체는 당초 소행성으로 믿어졌지만 천문학자들은 현재 이를 1969년 11월 14일 아폴로 12호의 우주비행사들을 쏘아올린 우주선 발사용 로켓 새턴Ⅴ의 셋째단 부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폴 초다스 연구원은 "이것은 한권의 추리소설로 우리는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궤도계산에 따르면 길이가 18m에 달하는 이 물체는 지난 4월 지구궤도로 끌려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다스 연구원은 이 물체가 그 이전 30년간은 태양궤도를 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