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에 외국인이 몰려들고 있다.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14일부터 이날까지 21일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도 4천주를 사들이는 등 21일간 모두 1백17만3천여주(3.64%)를 사들였다. LG전선 관계자는 "연초에 올해 영업이익을 1천7백억원으로 설정했으나 현재로선 1천억원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54.6% 감소한 4백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광케이블 사업 저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든데 반해 경상이익은 LG닛꼬동제련 등의 지분법 평가이익과 LG계열사 주식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전년 수준의 주주 배당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선은 지난 98년 이후 배당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에는 주당 1천원을 배당했다. 한투증권 김대식 연구원은 "내년 이후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영업실적 회복도 기대되는 만큼 1년 이상의 장기투자 및 배당투자 관점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