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moon Special] '크루즈 허니문'..움직이는 리조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허니문의 계절이 돌아왔다.
부푼 꿈을 안고 미래를 설계하는 신혼부부들은 허니문여행을 떠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들뜨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일반 패키지여행에 식상해진 신세대 부부들을 중심으로 선박을 이용한 크루즈 관광이 새로운 허니문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 저곳 둘러보기 위해 일일이 짐을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없이 다양한 관광지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은 선박 내에 숙박과 식사는 물론 각종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어 움직이는 호화판 리조트를 상상케 한다.
여기에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세계의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어 해외에서는 새로운 여행패턴으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 주인공들이 배 이물에서 양팔을 벌리고 분위기를 잡는 낭만적인 장면 때문에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국내의 젊은 커플들에게도 어필한 것이 사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은 관심에 비해 아직은 크루즈 허니문 이용객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투어터치 김은희 과장은 "유럽이나 미주지역 크루즈 여행은 8일 이상의 장기 일정이 많다"며 "출발날짜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중돼 있어 신혼부부들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내 신혼부부들의 크루즈 허니문은 비교적 일정이 짧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남아지역에 몰려있는 상태다.
또 다른 걸림돌은 크루즈여행에 대한 선입견이다.
유럽지역에서 10일짜리 크루즈 여행을 하려면 1인당 적어도 200만원 가량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금액에는 호텔급 숙박시설에 수준급 식사를 포함해 매일 밤 펼쳐지는 호화로운 쇼 관람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 이용료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여행을 하면서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과 견주면 그리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게 크루스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김창회 대리는 "현재는 크루즈여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로 중장년층이 많지만, 신혼부부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관련회사들도 마케팅 포인트를 수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허니문이 고가 사치품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바꿔주고 한국시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특화시키겠다는 의도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유명 크루즈 회사로는 프리미엄급 기준으로 로얄 캐러비안 크루즈,코스타 크루즈,카니발 크루즈,셀러브리티 크루즈,노르웨이젼 크루즈,프린세스 크루즈 등이 있다.
이밖에 실버시 크루즈,시번 크루즈 라인 등은 최고급 회사로 유명하며 동남아지역 상품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크루즈가 있다.
주요 크루즈지역은 카리브해와 알라스카,지중해,에게해,북유럽 등이다.
여행상품문의: 투어터치(02-7750-384) 하나투어(02-2127-1225) 피젼항공여행사(02-773-6325) 나스항공(02-777-7708) 내외여행사(02-790-3341) 스타크루즈(02-1588-3800)
글=정경진(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