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리포트] '마니커' .. "올 매출 33% 증가 14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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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두천 하봉암동 소요산 자락에 위치한 마니커 제2공장.육가공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자동화 설비를 따라 쉼없이 이동하는 수천마리의 1차 가공 닭고기가 눈에 띈다.
한형석 사장(53)은 "동두천 공장에서만 매일 8만여 마리의 닭이 부위별로 가공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장 가동률은 1백50%(하루 8시간 정상가동 기준)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00년(가동률 1백3%)에 비해서는 50%나 높아진 것.용인 제1공장과 경산 제3공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사장은 "닭고기 가공산업은 유망업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8년 3억1천2백만 마리이던 국내 연간 도계량이 지난해엔 4억4천2백만 마리로 증가,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전한다.
올 들어 6월만 현재 도계량도 16.7% 증가했다.
마니커의 성장 잠재력은 이러한 시장 평균보다 실적 성장률이 훨씬 높다는 데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9%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 해보다 33% 증가한 1천4백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내년 7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제도가 도입되면서 매출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한 사장은 전망했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국내 54개 닭고기 가공업체중 60∼70%는 문을 닫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마니커는 이에 따라 올해 48억원을 들여 2개의 종계장과 용인및 부산 인근에 도계장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 오는 2005년까지 총 2백48억원을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른 제조업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마진율이 떨어지는게 문제점이긴 하다.
마니커는 그러나 동종업계(평균 순이익률 1∼2%선)에서는 가장 높은 순이익률(3%)을 기록하고 있다.
한 사장은 특히 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입한 '병아리 실명제'를 통해 내년에 1백3억원,2004년엔 1백32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출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1∼2년 후부터는 현재 4%대인 영업이익률도 7%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게 그는 지적이다.
주가수익률(PER)은 6.5배 수준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낮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2.4%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