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환율, 고물가에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객 수는 29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00만명 수준에 그쳐 인·아웃바운드간 관광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 국민 출국자는 2872만773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9%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1696만8203명으로 약 95% 회복했다.작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는 일본이다. 전년 대비 25.3% 늘어난 860만1784명이 방문했다. 2위인 베트남(449만3499명)보다 2배가량 많다. 3위는 중국(230만6299명)이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115.6% 급증했다. 상위 세 곳 모두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단거리 여행지로 방문객 수를 더하면 1540만1582명이다. 전체 내국인 출국자 수(2872만773명)의 절반 이상(53.6%)을 차지한다.여행업계에 따르면 단거리 여행지는 계절과 무관하게 한국인 선호도가 높다. 비행시간이 2~3시간 이내로 짧은 데다 여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다. 또한 계획부터 출발일까지 시간도 짧아 당장 오늘 항공권을 구매해 이번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데도 부담이 없는 여행지로 꼽힌다.일본은 지난해 엔화 가치 하락(엔저) 효과에 따른 한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일본 내 관련 통계에서도 전체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부터 엔화가 오르면서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행수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연말 일본 엔화 강세에 따른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한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면서 여행객이 급증했다. 비자 발급 비용이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프리미엄 문화예술 매거진 ‘아르떼’ 9호(2월호)가 발간됐습니다.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발레의 황태자’로 꼽히는 발레리노 전민철(21)을 조명합니다. 전민철은 오는 6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합니다. 순혈주의가 강한 러시아 발레단에서 아시아계 남자 무용수를 선발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주역을 소화할 수 있는 ‘솔리스트’ 등급으로 입단이 결정된 것도 최근 발레계에서 그의 위상을 방증합니다.‘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는 그를 부르는 여러 별명 중 하나입니다. 무용과 동떨어진 가정환경에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발레화를 신은 점이 영국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서사와 똑 닮아서입니다. 러시아로의 출국을 앞두고 아르떼와 만난 그는 “예술을 대할 때 달라지는 내 모습이 좋아서 한시라도 발레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미술 분야에서는 올해 세계 각지의 미술관에서 준비한 ‘간판 전시’를 선별했습니다. 테이트모던의 ‘리 보워리’ 특별전, 뉴욕 현대미술관의 ‘루스 아사와’ 회고전 등 미국과 유럽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놓쳐선 안 될 전시를 모았습니다.지난해 12월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일대기도 살펴봤습니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예술가들과 절친한 관계를 맺은 ‘문화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했습니다.음악 코너에선 피아니스트 한동일(1941~2024)의 생애를 돌아봤습니다. 임윤찬과 조성진, 정명훈, 백건우 이전에 그가 있었습니다. 소련군한테 피아노를 빼앗긴 피란민 시절부터 가까스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청년기, 이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