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력 ] 1966년생 1989년 프로입문 프로통산 13승(국내 7승,해외 6승) 99~2001년 한국프로골프 최우수선수 99~2001년 시즌 최소 평균타수 1위 소속:삼성전자 안양베네스트GC 많은 사람들이 힘 안들이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거리를 내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번 기회에 내 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마추어들이 스윙에서 무엇을 잘못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얘기하려고 한다. 스윙은 절대로 힘으로 하는 게 아니다. 스윙은 몸의 회전력으로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때 임팩트를 주기 위해 순간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즉 스윙의 큰 근육이 '스톱'해 버리는 것이다. 임팩트 때에 힘을 주려고 하면 작은 근육을 쓰게 된다. 그러면 작은 근육의 움직임을 지탱하기 위해 큰 근육은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스윙은 큰 근육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작은 근육은 큰 근육을 따라서 움직이는 역할만 해야 한다. 그래야 임팩트도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부드럽게 지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지게 된다. 볼을 치려고 하지 말고,클럽헤드가 그냥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 스윙이 이렇게 이뤄져야만 클럽헤드의 반발력도 활용할 수 있고 거리도 늘게 된다. 우선 백스윙을 보자.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을 하면서 클럽을 번쩍 드는 경향이 많다. 이러면 절대로 큰 근육을 사용할 수 없다. 큰 근육을 쓰기 위해서는 백스윙이 낮고 길게 이뤄지면서 몸 둘레를 돌며 원을 그려야 한다. 원을 크게 그려야 어깨도 제대로 돌아간다. 그러나 클럽만 높이 들면 어깨도 돌지 못하고 원도 크게 그리지 못한다. 백스윙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얘기는 '백스윙 톱'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백스윙 톱은 스윙의 종점이 결코 아니다. 몸 둘레의 원을 그리는 과정에서 백스윙 톱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백스윙을 어디까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큰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오버스윙도 안되고 연습을 할수록 몸의 유연성과 회전력이 좋아져 거리가 늘게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