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애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과 맞대적할 수 있는 선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보다 50∼60야드 더 나가는 드라이버샷에다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에 의한 높은 그린적중률. 똑같은 LPGA투어 프로라고 해도 그녀와 맞붙으면 핸디캡을 받고 경쟁을 해야 할 정도다. 소렌스탐은 풀시드 멤버가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 미 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8승째를 눈앞에 뒀다. 소렌스탐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백31타로 2위 카렌 스투플스(29·잉글랜드)에게 3타 앞섰다. 소렌스탐은 이날 전반에 버디 5개,후반에 이글 1개,버디 3개를 노획했다. 파5홀에서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기록했다. 3백50∼3백60야드 파4홀에서 소렌스탐의 세컨드샷용 클럽은 언제나 샌드웨지였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2라운드에서 미 LPGA 18홀 최소타 신기록인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는 켈로그-클리버클래식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적이 있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한 명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김미현(25·KTF)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는 데 그쳐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 36위에 그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희정(22·CJ39쇼핑)은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공동 26위.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포틀랜드(미 오리건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