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주가가 1년새 10배 이상 급등한 미국기업이 있어 화제다. 폭발물탐지장치 메이커인 인비전테크놀로지스가 그 주인공으로 9·11테러 직전 3.11달러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주가가 지난 주말 35.76달러까지 뛰었다. 이같은 상승률은 주식이 상장된 나스닥은 물론 미국 증시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회사의 인기는 9·11테러 직후 미 정부가 주요 공항에 폭발물탐지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면서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미 수송안전국이 대당 1백만달러가 넘는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CTX(컴퓨터화된 X선 단층사진촬영장치·computed tomography X-ray)를 대량 주문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인비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억1백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1천2백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달러보다 50배 이상 급증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