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안경비대에서 근무중인 동포 데이비드 안(24)씨가 미 장병위문협회(USO)로부터 'Hero(영웅)' 칭호를 받는다. USO는 15일(현지시간) "안씨는 오는 17일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조지 부시 前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는 USO연례 기념행사에서 조난된 동료를 극적으로 구출한 공을 인정받아 'Hero' 칭호를 부여받는다"며 "18일에는 백악관을 방문,조지 W.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축하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Hero'칭호는 USO가 매년 육·해·공군과 해병대·해안경비대 등에서 각각 1명씩 최우수 장병을 선정해 부여한다. 안 씨는 지난 2000년 11월25일 알래스카 서쪽 베링해에 근무할 당시 정지명령을어기고 달아나는 중국국적 트롤선을 추격하던 동료대원들이 기계 이상으로 배가 뒤집히면서 높은 파도에 휩쓸리자 맨몸으로 뛰어들어 2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혹한이었던만큼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동료대원들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3년 전 해안경비대에 입대한 안씨는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부이사장이며 로스앤젤레스 체육회 회장인 안국찬씨의 2남 중 막내로 칼스테이트대학을 졸업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