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쟁사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또 소비자들은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혹시 터무니없는 루머가 유포돼 회사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을까.' 기업 경영자라면 대부분 사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갖게 된다. 최근 인터넷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 주는 '웹 모니터링'서비스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인터넷사이트나 각종 게시판을 검색해 고객사 및 경쟁사에 관한 뉴스와 소비자 의견을 알려준다. 또 인터넷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저작권 위반사례를 감시하거나 각종 소문을 수집한다. 과거 홍보나 마케팅 담당자들이 했던 일을 해결해 줌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해 주는 것이다. 아이퀵(대표 유영권·www.iquick4u.com)은 삼성전자 SK텔레콤 ING생명보험 LG실트론 웅진코웨이 메디슨 등 8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경쟁사 모니터링,소비자 모니터링,해외뉴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월 20만∼30만원대다. 고객사 가운데 메디슨은 증권정보,웅진코웨이는 소비자 모니터링,삼성전자는 월드뉴스 서비스를 집중 제공받는 등 기업 요구에 따른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이퀵은 연말까지 고객사를 1백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KNCQ 등 아이퀵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자사 고객에 서비스하는 '재판매'형태의 사업을 벌이는 업체도 등장했다. 아이니드(대표 김세진·www.ineedplus.com)는 경쟁사의 상표권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쟁사 감시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경쟁사의 상표출원 상황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신제품이나 신규 서비스 개발동향을 파악하고 불법적인 상표 도용도 사전에 막아 준다. 현재 크라운제과 등 10여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4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랭키닷컴(www.rankey.com) 등 순위평가 사이트들은 고객사 및 경쟁사 웹사이트의 방문자 수,방문자 웹서핑 성향 등의 정보를 모니터링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영권 아이퀵 사장은 "웹 모니터링 서비스는 기업의 이미지와 주가 관리,사업전략 설정,저작권 불법침해 감시 등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넷커런츠 e와치 등의 전문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시장 형성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