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미국내 최고 부자'에서 올해로 9년째 정상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가 9월30일자로 발행한 '미국의 4백대 부자'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4백30억달러(약 51조6천억원)로 지난해보다 11억달러나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재산이 준 것은 주식 폭락 때문.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킨 워런 버핏은 '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에 맞게 3백32억달러였던 재산을 3백60억달러로 늘렸다. MS 공동 창업주 폴 앨런은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재산은 2백82억달러에서 2백10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2000년 2위에서 지난해 4위로 내려앉았던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은 올해 9위로 떨어졌고 재산총액도 2백19억달러에서 1백52억달러로 급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