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3개월만에 최고치...이상급등] 美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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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동안 1천2백원 안팎의 좁은 박스권에서 맴돌던 원.달러 환율이 16일 1천2백20원까지 치솟았다.
약 3개월만의 최고치다.
그동안 가파른 환율 하락으로 곤욕을 치렀던 기업들은 거꾸로 환율 급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판이다.
외환시장에선 환율이 단기상승에 그칠 것이란 낙관론과 1천2백5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경계론이 공존하고 있다.
이승환 산업은행 외환딜링룸 과장은 "미국 경제불안이 지속되는 한 환율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굳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딜러는 "엔.달러 상승세 분위기가 지속될 수도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 급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심리에 비춰 엔화가 달러당 1백25엔까지 오를 수도 있고 이 경우 원화 환율은 1천2백50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론 내년 하반기 이후 원화 환율의 상승 반전을 점치는 분위기다.
LG경제연구원은 원화 환율이 내년 상반기까지 서서히 내리다 하반기 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원창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지금까진 경상수지 흑자,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엔화 강세 등이 원화 가치를 떠받쳐 왔지만 내년 하반기 쯤에는 이런 원화 강세요인이 모두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