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217원선까지 급등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13원 이상 올라 단기적인 상승 추세 전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등정에 이어 122엔대로 진입을 꾀하면서 달러/원에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제시했다. 달러되사기(숏커버)와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서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세하고 있다. 국내 수급상황도 시장에 달러가 부족한 듯한 분위기라 1,220원도 멀지 않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3.40원 오른 1,217.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대에 안착한 영향으로 3개월 최고치인 1,216/1,218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9.20원이나 높은 1,213.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9시 35분경 1,214.20원까지 오른 뒤 고점 매물로 9시 46분경 1,212.00원까지 내려섰다. 한동안 1,212원선을 움직이던 환율은 달러/엔 반등을 따라 차츰 되올라 10시 28분경 1,217.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 6월 21일 장중 1,225.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 이후 환율은 업체 네고로 1,216원선으로 소폭 하향했다가 재차 1,217원선으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지속적으롤 매수하고 정유사 결제 등이 대기, 시중 물량을 많이 흡수한 터라 물량이 부족한 듯하다"며 "레벨이 오르면서 네고가 나오고 있으나 시기적으로도 공급우위가 지속될만한 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나 달러/원 모두 차트가 뚫리면서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1,220원도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1.72엔으로 마감, 박스권을 탈피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가 휴장인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상승, 122엔을 테스트했다. 달러/엔은 장중 122.11엔까지 올라선 뒤 이 시각 현재 121.8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이날 서울외국환중개 고시 기준율이 3개월 최저수준인 100엔당 986.98원이었으며 같은 시각 100엔당 998원선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앞선 닷새간의 주식순매도에서 방향을 바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2억원, 2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