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환전시장'의 거래 시스템을 개발한 주인공은 지난 95년 북한을 탈출한 외환딜러 출신의 최세웅씨(41). 북한의 외화벌이 전담업체인 대성경제연합회사 영국지사장으로 근무하다 귀순한 최씨는 2000년 회사를 창업해 사이버 외환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그는 북한에서만 17년간 외환딜러를 해온 국제금융 전문가로 귀순 당시에도 화제가 됐었다.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장관급)을 역임한 최희벽씨의 아들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독문과)을 졸업한 그는 지난 95년12월 만수대무용단 무용수였던 부인 신영희씨와 두 자녀를 데리고 북한을 탈출해 귀순했다. 귀순 후 한때 금융결제원과 나라종금 등에 근무하며 외환중개를 하기도 했다. 부인은 북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어 한국 정착에 성공한 탈북자로 꼽힌다. 최 사장은 "외환딜러로서의 경험에 비춰 일반인이나 중소기업들이 외화를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소매 외환시장의 수요가 있다고 보고 '사이버 환전시장'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에스엔뱅크를 전문 외환중개회사로 키우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