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살까말까.."최근 주가조정은 매수기회" "비중축소"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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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라크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석유화학 업종에 엇갈린 투자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과 비중축소와 함께 투자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6일 "대이라크전쟁이 장기전 또는 중동 전지역으로 확산될 명분이 약해 유가급등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이 연구소의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이라크 공격 우려감으로 급등했던 유가는 공격 직후 2개월간 46.5% 폭락했고 석유화학제품의 제조이익률(에틸렌 기준)도 평균 15%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증권은 석유화학업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투자를 늦춰야 하며 현재는 투자비중을 축소하거나 1∼2개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간 특성을 감안할 때 가격조정이 예상되고 이라크에 대한 전쟁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중을 축소하거나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호남석유화학과 전자소재 부문 등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LG화학 등 일부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