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인 한국토지공사가 올 연말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혀 토지신탁 주가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지신탁 매각 주선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4일 투자의향서를 접수받아 11월 초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협상을 통해 올해 안에 본계약을 맺는다는 일정이다. 토지공사의 매각대상 한국토지신탁 지분은 55.6%다. 전문가들은 한국토지신탁 민영화 과정에서 △인수 주체 △민영화 후 구조조정의 강도 △리츠와의 시너지효과 등을 눈여겨봐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과 리츠부문에서 공동사업을 추진 중인 GE캐피털 등 외국계 투자회사가 인수한다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달자금의 금리 상승이 가장 큰 우려사항이다. 공기업 자회사와 민간회사간 신뢰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달비용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