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4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UN무기사찰 수용 발표가 단기 재료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시장심리 호전속에 전날 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도속에 반등 강도는 크지 않다. 최근 시장 불신으로 유동성 유입이 차단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있어 가격메리트가 반영될 만한 기대는 높지 않다. 시장관계자들은 기술적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47분 현재 54.34로 전날보다 0.89포인트, 1.67% 올랐다. 업종별로 화학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올랐고 통신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료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상승종목수가 593개로 하락 130개를 크게 넘고 있다. KTF,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휴맥스, 아시아나항공 등이 2~5%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국민카드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이라크 문제는 최근 시장 하락의 요인중 하나에 불과해 호재 반영도 제한적"이라며 "미국증시 불안과 3/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지만 본격 반등은 어려워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늘리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이라크 사찰허용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고 있고 외국인 대응도 관망세"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틀간의 추석연휴기간동안 해외리스크를 감내하며 물량을 들고 갈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