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엔 약세 급진전, 1,219원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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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1,215원선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급히 낙폭을 줄여 보합권에 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이 122.80엔에 근접한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의 반등을 유도하고 있다. 역외세력은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정유사 결제수요나 은행권이 달러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업체들은 1,220원대에서 네고물량을 출회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아직 물량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달러/엔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두 요인간 충돌로 인해 1,220원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19.30원을 기록중이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연일 3개월 최고치를 경신, 1,220원대로 올라 1,222/1,224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21일 1,224.50/1,225.5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
전날보다 2.00원 낮은 1,218.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확대, 9시 36분경 1,215.80원까지 떨어진 뒤 한동안 1,216원선을 거닐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이 되튀면서 결제수요 등이 뒤를 받치면서 환율은 강하게 반등, 10시 36분경 1,220.3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네고물량에 밀려 1,219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2.50엔이 뚫리면서 이전에 크게 반응하지 않던 달러/원도 덩달아 상승했다"며 "그러나 1,220원대 올라가니까 매물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부담이 여전히 있으나 달러/엔이 급박하게 올라 서로 상충되고 있다"며 "원화가 평가절하될 여지가 남아 있으며 아래로 1,218원은 지지, 위로는 1,223원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일본 정부의 엔 매도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유지, 122.21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121.90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강하게 반등한 달러/엔은 장중 122.82엔까지 되오른 뒤 이 시각 현재 122.73엔을 기록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이 이날 최근 달러/엔 움직임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 의사를 표명, 달러/엔이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3원선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9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2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