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협상 여지에 투자자들이 다소 안심하면서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5일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38포인트(1.06%) 오른 2508.07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1%대 상승하면서 사흘 만에 2500선으로 올라섰다.미국의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부과와 중국의 맞대응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5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원과 434억원 매도우위다.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4%와 1.47%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KB금융, 네이버도 상승세다.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LG씨엔에스(LG CNS)는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 대비 5.01% 내린 5만8700원을 기록 중이다.코스닥 지수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0.93% 오른 726.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36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인 각각 282억원과 7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반면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는 하락세다. 삼천당제약은 17%대 급등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4원 내린 1453.5원에 개장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데이원컴퍼니 주가 낙폭이 너무 커 환매청구권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데이원컴퍼니 공모주 투자자 A씨)새내기주 데이원컴퍼니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했다는 투자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원금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4일까지 상장 후 4거래일 연속 파란불을 켜 해당 기간 43.31% 급락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이었지만, 4일 종가는 7370원에 불과하다.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회사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40% 넘게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모습이다.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달 24일 1만76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40.0% 급락한 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만1000원에 그쳤다.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해 공모주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할 기회가 없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환매청구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이른바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공모 청약에 참여해 주관사로부터 배정받은 공모주에 환매청구권을 두고 있다.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주가가 일정 기간 안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경우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해당 주식의 주가가 5000원으로 떨어져도 이를 9000원에 팔 수 있는 것이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에만 해당되고, 상장 이후에 장내에서 매수한 주식은 환매청구권이 없다.
LG CNS(LG씨엔에스)가 유가증권시장 데뷔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5일 오전 9시2분 현재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3400원(5.49%) 내린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만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LG CNS는 공모가를 줄곧 밑돌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60%인 3만7140원에서 400%인 24만76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LG CNS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21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기관 총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약 99%가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3700~6만1900원) 상단에 확정했다.최근 새내기주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LG CNS 주가 추이가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어 넣었다"며 "상대적으로 높았던 구주 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상장 등 다양한 이슈가 올해 IPO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이번 IPO를 통해 LG CNS는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968만8595주는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로 나온 지분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이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다. 크리스탈코리아는 구주 매출 후 남은 지분(공모 후 21.5%)을 6개월간 의무 보유할 예정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