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스마트카드 운영체계 국산화..아.태지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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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외국산 일색이던 스마트카드 운영시스템(COS)을 완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 스마트카드 시장을 본격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17일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전세계 어느 비자카드에나 적용되는 '개방형 자바 CO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COS는 한 장의 카드에 다양한 카드 발급사를 수용할 수 있는 '멀티 키 이슈어(Multi Key Issuer)'기능을 채택한 게 특징이다.
삼성SDS는 연말까지 세계 스마트카드 국제 표준인 EMV 인증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개방형 자바 COS에 탑재되는 자바카드는 고용량 메모리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기존 자바 기반 운영시스템보다 4배 이상 속도가 빨라 품질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신용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가 오는 2008년까지 현행 마그네틱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COS 개발로 아·태지역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는 2008년까지 마그네틱카드의 90% 이상을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아·태지역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삼성SDS를 비롯 도시바 액센츄어 등 16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했었다.
삼성SDS는 2008년까지 아·태지역 신용카드 발급이 3억5천만장에 달할 것이며 이 지역 COS 시장규모가 최소 1조7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상훈 SOC사업팀 부장은 "그동안 외산 일색이던 COS를 국산화함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될 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스마트카드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드는 신용카드는 물론 교통카드를 비롯한 전자화폐 주민증 사원증 학생증 등 각종 신분증명 기능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다기능카드다.
삼성SDS는 개방형 자바 COS 개발을 계기로 비자카드뿐 아니라 마스타카드의 스마트카드 전환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