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열기 '여전히 뜨겁다' ..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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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에 분양된 아파트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속속 마감되고 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에서조차 당첨자 계약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층이 워낙 두터워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원 투기과열지구 지정 우려=이번주 수도권에서는 수원지역 2곳에서 아파트가 공급됐다.
쌍용건설과 주공이 팔달구 망포동에서 나란히 아파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이 망포동 250의1에서 지난 16일 공급한 '동수원3차 쌍용스윗닷홈'은 지역1순위에서 7.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백87가구 모집에 2천2백78명이 청약했다.
주택공사가 17일 망포동 447에서 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선보인 '주공그린빌' 6백99가구도 지역1순위에서 마감됐다.
동수원현대홈타운 등 주변단지 시세보다 2천만원 정도 싸게 공급돼 지역 무주택세대주들이 대거 몰렸다.
수원지역 청약저축 1순위자는 4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처럼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오자 수원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가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2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이 5 대 1을 넘을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투기과열지구 계약 호조=남광토건이 일산 탄현에서 공급한 아파트 2백14가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계약을 받은 결과 초기계약률이 97%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분양 사태까지도 생각했지만 기우였음이 밝혀졌다"며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데다 투기과열지구에 적용되는 재당첨 제한(5년)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계약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6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수원시 율전동 '벽산블루밍'의 경우 프리미엄이 1천만∼3천만원 정도 붙은 상태여서 1백% 계약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