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7일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과 관련,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과 공동으로 인수자인 신설 합작법인에 인수금융 9억달러(한화 약 1조8천억원)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인수자금 3억달러(3년만기)와 운영자금 1억달러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2%'로, 인수자금 5억달러(6년만기)는 '리보+3.5%'로 각각 구성돼 있다. 앞서 유럽계 해운회사인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신설,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부문을 인수키로 하고 지난달 매매계약을 맺었다. 매각대상에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72척의 자동차운반선(용선 포함)과 영업조직, 영업권 등 유무형 자산이 모두 포함된다. 또 매각금액 15억달러 가운데 채무인수(선박금융) 2억달러를 제외한 13억달러가 현대상선에 지급될 예정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