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단숨에 55선을 되찾는 강세를 보였다. 이라크의 UN 무기사찰 수용 소식으로 상승출발한 뒤 거래소 강세와 발맞추며 장중 오름폭을 넓혔다. 매수주체가 뚜렷이 부각되지는 않았으나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여 최근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였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일중 고가인 55.22로 전날보다 1.77포인트, 3.31% 올랐다. 전업종이 올랐고 통신서비스 업종 오름폭이 5%에 달했다. KTF가 6.25% 오른 것을 비롯해 전날 급락했던 국민카드 등 지수관련주가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한글과컴퓨터가 350만달러 상당의 해외전환사채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날에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2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억원과 42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종목 592개로 하락 193개를 크게 넘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위원은 "하루 오른 것으로 향후 흐름을 단언하기 힘들지만 일단 바닥권 심리가 강화됐다"며 "중동 전쟁이 당장 발발할 가능성이 줄어 추석을 앞둔 돌발 악재 우려를 상당히 줄였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20일선이 놓인 57선까지 추가적 반등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유동성 부족과 신뢰붕괴로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