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兵風보도' 공정성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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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둘째날인 17일 재정경제위원회에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TV홈쇼핑의 부당광고 문제가,문화관광위원회에선 방송사 보도내용의 공정성 여부가 집중 거론됐다.
◆재경위=소비자보호원에 대한 국감에서 TV홈쇼핑의 부당가격표시등 부작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CJ39쇼핑 LG홈쇼핑 농수산TV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5개 홈쇼핑사가 '직매장가'나 '시중가'로 부당하게 가격을 표시해 시청자를 오도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방송위원회의 불법홈쇼핑 관련 행정처분이 2000년 88건,2001년 86건에 이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39건을 기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영환 송영길 의원도 "지난 97년 1천9백50억원대에 불과하던 TV홈쇼핑 시장이 올해는 4조2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소비자피해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처벌은 경미한 수준"이라며 강력한 제재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문광위=방송위원회와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선 방송사 '병풍'보도에 대한 공정성 시비와 '신보도지침'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방송사들이 전과범인 김대업씨의 주장을 근거로 '부풀리기식' 보도를 해 마치 사실처럼 오인하게 하는 편파보도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한나라당의 '신보도지침'은 언론자유를 무시한 폭거"라고 반격했고,같은 당 윤철상 의원은 "대통령 선거방송 심의위원으로 조선일보 논설위원 L씨가 선정된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오을 이윤성 의원은 "종합유선방송(SO) 승인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정 행위가 발견된 8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한 사람의 소유로 밝혀졌다"며 "이 사업가의 배후에 정치권실세가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건교위=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과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지방공항의 이용률 감소는 김해공항 20%,대구공항 65%,울산공항 1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해안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의 개통으로 항공 수요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병일·김동욱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