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UN의 무기사찰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오름세를 타던 유가가 내려가고 주가도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의 태도변화가 전혀 내키지 않은 모양이다.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투기 과열지구에 대해 국세청이 조세권을 들이대자 다른 지역으로 투기열기가 옮겨가고 있다. 이 걸 '풍선효과'라고 부른다. 풍선효과는 공기가 가득찬 풍선을 터뜨리려고 할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풍선이 터지기 전까지 모양이 바뀔 뿐 공기의 양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특정지역 사창가를 단속하니 사창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게 '풍선효과'의 또다른 사례다. 줄어든 전쟁위험은 경제위기 탈출신호가 아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