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가격이 급락했다. 17일 채권시장은 종합지수와 나스닥지수선물의 급등과 한은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등 금리 상승 재료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2002-1호), 5년 만기 국고채(2002-8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7%, 0.16%포인트 오른 연 5.51%, 5.95%에 거래를 마쳤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연 5.45%였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오른 6.20%를 가리켰다. 이날 국채 선물 9월물은 만기일인 관계로 11시 30분까지 거래한 뒤 마감했다. 9월물은 전날보다 0.19포인트 내린 106.82로 마감했다. 12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내린 106.57로 시작한 뒤 반빅(0.5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06.1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금리 급등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시장이 경색된 부분도 있지만 한은의 인상가능성 시사, 국내증시의 급등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서울은행 최천범 과장은 "오늘 시장은 콜금리 인상설과 유동성 압박이 강조되면서 국채금리를 급등시켰다"면서도 "국고채 3년물 2-7호 수익률이 5.51%까지 급등하면서 채권 대기 매수 분위기가 확산돼 있어 내일 금리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 오늘 장 막판 한은이 18,19일 RP지원으로 시중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은 채권금리의 움직임이 제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맥선물 임용식 과장은 "국채선물은 내일도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도 "106.30선으로 반등하지 못한다면 106선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