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3엔을 뚫고 파죽지세 오름세를 강화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으로 전쟁위험이 감소하고 있는 점 등이 어우러졌다. 16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한국 시각 오후 5시 30분 현재 달러/엔은 전날 뉴욕장보다 0.89엔 오른 123.10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엔은 한때 123.25엔까지 상승, 1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선 도쿄장에서 122.80엔에서 연신 저항을 받고 상승이 주춤하던 달러/엔은 런던에서 이 저항선은 물론 123엔에 걸쳐있던 옵션관련 매도세마저 뚫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증대를 통한 경기회복과 디플레 방지를 위한 엔 약세 유도 정책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정책적인 배려로 인해 달러/엔의 상승이 꺾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 경제가 먹구름으로 덮여있다는 '해묵은 재료'도 시장에 부각돼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좋아졌다. 이날 발표예정인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이 좋을 것이란 예상도 달러 강세에 한 몫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가 무조건 UN의 무기사찰을 수용하겠다는 발표가 전쟁 위험을 축소하고 미국에 대한 추가테러 위협을 줄였다. 시장에서 달러매수가 유리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