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장 문제=김정일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을 2003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기한없이 동결 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을 잠재적인 안보위협으로 간주,정상회담에서 모라토리엄(유예조치)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2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안이한 타협을 하지 말도록 고이즈미 총리에게 주문한 점을 김정일 위원장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미사일 발사실험 동결 약속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받아 들여진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 핵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모든 국제합의를 준수하며,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상 모든 문제에 관해 국가간의 대화를 촉진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북한이 국제합의를 준수한다는데 동의한 것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에 응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