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17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최강 브라질 청소년팀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김동현을 앞세워 선전했으나 막판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3-4로 역전패했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브라질과의 청소년팀간 역대 전적에서 6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최전방에 정조국과 김동현을 투톱으로,발빠른 최성국을 왼쪽 날개로 각각 세운 뒤 활발한 미드필드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0분 수비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브라질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중앙 수비수 여효진이 드리블하다 차단당한 볼을 옆에 도사리고 있던 모라에스가 잡아 왼발로 차 넣으며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실점에도 불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전반 38분 김동현이 왼발 대각선 슛을 골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김동현은 후반 8분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최성국이 다시 한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20분과 21분 소나기 골을 뽑은데 이어 후반 41분에 역전 헤딩골을 보태 전세를 뒤집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