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TV프로 : (21일) (영화) '신라의 달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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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KBS2 오후 2시)=1994년 "뮤리엘의 웨딩"을 만든 P.J.호건 감독의 1997년도 작품.
줄리아 로버츠,카메론 디아즈,더모트 멀로니 등이 주연했다.
줄리아 로버츠의 주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이 영화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헷갈리는 감정을 발랄한 로맨틱 코메디로 표현했다.
데뷔 당시 카메론 디아즈의 신선한 모습이 눈을 붙잡는다.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는 것으로 결말이 나지만 칙칙하거나 늘어지지않는 깔끔한 마무리가 상쾌하다.
미스터 몬스터(EBS 오후 10시)=성적 밝힘증이 있는 좀도둑이 우연히 연쇄살인범으로 몰려 겪게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 코미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든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주연,감독,시나리오 공동집필,공동제작을 맡았다.
그의 부인 니콜레타 브라쉬도 주연해 베니니 집안의 작품이라 할 만하다.
베니니 코메디의 특징인 신경증적 히스테리가 어김없이 사용돼 포복절도할 웃음을 자아낸다.
성적인 농담을 미국영화식 저질 표현이 아닌 참신한 소재를 통해 풀어냈다.
신라의 달밤(SBS 오후 10시50분)=영화"주유소 습격사건"의 감독,제작자,작가,스태프들이 다시 뭉쳐 만든 액션 코메디 영화다.
고등학교 짱과 왕따 모범생이 10년 후 고교 체육교사와 조폭으로 다시 만나 한여자를 사이에 놓고 벌이는 이야기다.
주연인 차승원 이성재 김혜수가 만화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내 영화를 유쾌하게 만든다.
또 문화재 보존지역에서의 촬영불가라는 원칙을 깨고 경주시와 불국사측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며 촬영했다.
천년고도인 경주의 이국적 풍경을 스크린에 잘 담았다는 평을 받는다.
비상계엄(MBC 오후 11시10분)=테러를 소재로 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복잡한 국제 역학관계를 영화에 끌여들였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 작품.
브루스 윌리스,덴젤 워싱턴,아네트 베닝 등이 주연을 맡았다.
FBI 요원인 허브는 뉴욕에서 발생한 버스 테러의 수사를 맡는다.
그는 인근 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의 범인을 소탕하고 테러사건을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극장과 연방정부건물이 연쇄폭탄테러를 당함으로써 사건은 다시 오리무중이 되고,미 대통령은 결국 뉴욕 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