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차례상 :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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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의 기본은 정성이다.
제상이 부러질 만큼 많이 차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몇가지 안되는 음식이라도 정성껏 준비하면 차례의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여자들은 힘든 명절을 보내게 마련이다.
특히 올해는 수해로 제수비용이 크게 올라 간소한 상차림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매년 간소한 차례상 차리기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차례상은 정성이 중요하다"며 전과 적을 두가지만 놓고,탕은 세가지 탕재료를 섞은 합탕을 준비하면 가짓수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차례상 차리는 요령은 지방에 따라,가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예로부터 "남의집 제사상은 묻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래도 기본은 같다.
진설(陳設:제사.잔치 때 상위에 음식을 벌여 차림) 순서는 맨 앞줄에 과일,둘째줄에 포와 나물,셋째줄에 탕(湯),넷째줄에 적과 전,다섯째줄에 메(밥,송편)와 갱(국)을 차례대로 놓는다.
차례를 지낼 때 남자는 두루마기를 갖춰입고 여자는 두루마기를 벗는다.
또 남자는 왼손이,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해 절을 올린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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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상 차리는 요령 ]
차례상차림에 관한 몇가지 용어가 있다.
제상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오른쪽은 동(東),왼쪽은 서(西)로 친다.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서쪽.
조율시이:서쪽에서부터 대추 밤 감 배의 순. 조율이시로 두기도 한다.
생동숙서:날 것은 동쪽,익힌 것은 서쪽.
어동육서:생선은 동쪽,육류는 서쪽.
두동미서:생선 머리는 동쪽,꼬리는 서쪽.
좌포우혜:포는 왼쪽,식혜는 오른쪽.
건좌습우:마른 것은 왼쪽,젖은 것은 오른쪽.
접동잔서:접시는 동쪽,잔은 서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