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2원선을 거닐고 있다. 개장초 1,210원을 하회하는 등 급락 조정을 보였던 환율은 일단 평정심을 되찾은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121엔대까지 밀렸다가 122엔대 초반으로 반등한 뒤 정체돼 있다. 달러/원의 추가 등락에 모멘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 수급도 어느 한 쪽으로 크게 몰리지 않고 있다. 네고물량의 대규모 출회가 있지 않다면 1,210원은 일단 지지되는 분위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6.10원 내린 1,21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약세로 이틀만에 1,210원대로 복귀하면서 1,215/1,21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7.10원 낮은 1,211.50원에 개장한 환율은 9시 34분경 1,209.50원까지 떨어졌으나 달러/엔의 반등과 함께 10시 24분경 1,213.4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213원을 축으로 한동안 횡보하다가 달러/엔 반등이 주춤하자 1,212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자금이 어제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며 "환율이 많이 빠지다보니까 결제수요도 있고 역외도 소규모 매수에 나서 시중 포지션이 많이 흡수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네고물량이 많지 않아 1,210원을 뚫고 내릴만한 요인은 없다"며 "달러/엔이 추가 반등하면 1,216원까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121.9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1.80엔대까지 떨어졌다가 122엔대로 다시 반등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2.15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5억원, 14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적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