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장중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일 채권시장은 미국 채권수익률이 역사적 저점을 갱신한 데다 종합지수의 약세까지 겹쳐 매수세를 모았다. 또 RP지원 등 한은이 시중 유동성 확대에 나섰던 점도 이날 금리 하락 심리를 증폭시켰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30분 3년 만기 국고채(2002-7호), 5년 만기 국고채(2002-8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4%, 0.13%포인트 하락한 연 5.37%, 5.82%를 가리켰다. 이날 국채 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0.17포인트 오른 106.35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107선을 회복했다. 오전 11시 55분 현재 12월물은 106.71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추석연휴를 앞둔 상황이고 내일 지준일인 관계로 채권매도는 가급적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최재형 대리는 "국채시장의 큰 축인 미국 경기와 국내 경기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가능성, 유가 상승이라는 물가요인 등 특정 재료가 부각되면서 현재의 박스권 흐름을 일시 이탈시킬 수 있다"며 "그러나 지표금리 2-7호 수익률 기준으로 5.2∼5.4% 범위내의 박스권 흐름은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책은행 한 딜러도 "국채금리 3년물 지표금리는 5.3∼5.5% 범위의 박스권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한은이 추석을 마치고 금리를 인상시키는 것 보다 통화량 감소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채금리는 미국 증시나 국내 증시의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한은의 통화정책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