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 총무원장, 진각종 비하' 풍자글 인터넷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가자나 종무원에게 반말이나 막말을 하면 정통 불교요 존대말을 쓰면 가짜 불교''골프 스키를 하러 다니면 정통 불교요 골프장 스키장 반대운동 하면 가짜 불교'
대한불교 조계종의 정대(正大) 총무원장이 최근 군승(軍僧) 파견학교 지정문제와 관련해 재가종단인 진각종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불교계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 화제다.
조계종 홈페이지(buddhism.or.kr) 게시판에 올려진 '가짜 불교와 정통 불교의 차이점'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법문을 알아듣기 어렵게 하면 정통 불교요 쉽게 간단명료히 하면 가짜 불교. 산을 깎아 커다란 불상이나 사찰을 으리으리하게 지으면 정통 불교요 자연환경과 지역 실정에 맞게 작게 알차게 지으면 가짜 불교.
따로 아파트를 사놓고 다니면 정통 불교요 멀쩡한 자기 집 나와서 수행공동체를 꾸리면 가짜 불교.마누라와 자식을 숨겨놓고 거룩한 독신 비구인 체하면 정통 불교요 떳떳하게 결혼해서 오히려 출가 스님보다 더 수행자다운 모습을 보이면 가짜 불교'
그간 암암리에 회자되던 조계종 일부 사찰과 스님들의 문제점을 따끔하게 꼬집은 풍자다.
'종단사찰 재정을 스님들이 꽉 쥐고 놓지 않으면 정통 불교요 재가자들이 맡아 살림을 꾸리면 가짜 불교.스님들이 룸살롱에 가면 정통 불교요 안 가면 가짜 불교.다른 종단이나 종교를 사이비 가짜라고 비방하면 정통 불교요 같은 종교로 인정하고 교류화합하면 가짜 불교'라는 등의 비판도 매섭다.
한편 진각종은 정대 총무원장이 최근 조계종 임시 중앙종회에서 '원불교보다 못하고 기독교만도 못한 종단''불교가 아니다'라며 비하한 데 대해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해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