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청룡 바우덕이 소고만 들어도 돈 나온다/안성 청룡 바우덕이 치마만 들어도 돈 쏟아진다….' 경기도 안성에는 지금도 이런 속요가 전해온다. 조선 말기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며 당대 최고의 대중적 '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유일한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金岩德·1847∼70년)에 관한 노래다. 이 바우덕이를 기리는 안성 '남사당바우덕이축제 2002'가 오는 27~29일 경기도 안성 종합운동장과 열린문화마당 문화예술회관 실내체육관 등 안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안성시와 안성 남사당바우덕이 축제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로 두번째다. 지난해 첫 축제가 대성황을 이루면서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지역문화예술축제로 격상됐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안성 남사당시립풍물단의 남사당 놀이와 예능 보유자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타악연희단의 이색 타악기 공연,제2회 전국 풍물경연대회,타악퍼포먼스 두드락 초청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컬트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유명 예술인이 꾸미는 퓨전 콘서트,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변강쇠전',김성녀 장사익 김영임 박수관 등이 출연하는 바우덕이음악회 등도 볼만하다. 고유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안성 옛장터 재현마당과 농특산물 전시판매장도 운영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