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와 '써니'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메이저리그에 동반 출격해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찬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5안타와 9사사구(볼넷8)를 내줬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김선우도 이적 후 처음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첫 선발승은 놓쳤다. 박찬호는 이날 연승 행진을 5연승에서 멈췄으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고비를 넘기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또한 볼배합이 균형을 찾아갔고 직구 시속이 8회까지 꾸준히 1백50㎞를 상회해 부상 후유증을 털어냈음을 알렸다. 박찬호는 2-2로 맞선 9회말 제이 파웰로 교체돼 6년 연속 10승과 통산 9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텍사스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시즌 9승6패에 방어율 5.67을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2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김선우는 불시에 찾아온 손가락 물집과 구원투수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려 버렸다. 김선우는 2-1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1루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아쉽게 자크 데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김선우는 빼어난 피칭으로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파란불을 밝혔다. 몬트리올은 14회 4점을 추가해 플로리다를 8-5로 제쳤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