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하락 여파를 맞아 563선으로 밀려났다. 18일 코스닥시장은 수요일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악화와 기업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무기사찰 수용 발표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을 기대하고 선취매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매물을 쏟아낸 것. 또 최근 코스닥지수에 선행하는 종합지수가 장중 700선을 하회하는 등 무기력한 흐름을 전개하자 추석을 앞둔 위험회피성 매물이 증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4포인트, 2.61% 낮은 53.7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일중 내내 별다른 반등시도 조차 해보지 못한 채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16일 남긴 연중 저점인 53.45에 근접해 거래를 마쳤다. 전 업종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전날 큰 폭 올랐던 운송, 통신서비스 등이 급락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도 3% 이상 내렸다.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약세를 주도했고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하락했다. 또 최근 약세장에서도 단단한 흐름을 보이던 유일전자, KH바텍, 국순당 등도 내림세를 탔다. 반면 외국인 매수를 받은 강원랜드 소폭 올랐고 국민카드, SBS 등은 보합권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거래소 이전을 결정한 세종공업은 이틀째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웠다. 하한가 12개 포함 652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롤 합쳐 136개에 불과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05만주, 5,732억원으로 전날 수준을 밑돌았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35억원 어치를 처분하며 지수를 밀어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억원, 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엄준호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경기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대형통신주가 하락하면서 다시 저점을 테스트하는 분위기”라며 “슬금슬금 저점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저가매수 시기 탐색보다는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