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노사 협상이 파업 1백18일 만에 전격 타결됐다. 노동부는 경희의료원 노사가 17일 자정께 파업기간 임금 45% 지급 등에 극적으로 합의, 추석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23일부터 정상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과 함께 장기 파업을 벌여온 가톨릭 중앙의료원 산하 서울 강남성모병원 등의 노사 협상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노사는 물밑 접촉을 통해 △파업기간 임금 45% 지급 △파면.해임된 노조 간부 12명 가운데 지부장 및 부지부장 해임을 제외한 10명에 대해 경징계로 완화 △23일 오전 8시 업무 복귀 △병원 정상화 이후 30일 이내 민.형사 및 손배소송 취하 등에 합의했다. 경희의료원 노조는 지난 5월23일 파업에 돌입, 1백18일 동안 장기 파업을 벌여왔으며 지난 11일에는 파업현장에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