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다음날은 잘 치기 어렵다'는 속설이 또 한번 입증됐다. 제2회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첫날 10언더파 62타로 국내 여자골프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한 강수연(26·아스트라)이 둘째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강수연은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1오버파 73타(버디 2개,보기 3개)로 전날보다 무려 11타를 더 쳤다. 강수연은 합계 9언더파 1백35타로 선두를 내줬다. 지난 2000년 K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해 당시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김희정은 그 다음날 8오버파 80타를 친 적이 있다. 단독 선두는 '고교생 프로골퍼'인 배경은(17·신갈고2·CJ39쇼핑)이다. 배경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로 강수연을 1타차로 제쳤다. 지난 96년 골프에 입문한 배경은은 프로데뷔 첫해인 지난해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에서 첫승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배경은의 어머니는 탁구 국가대표 선수를 지낸 김미자씨(42)다. 지난주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미국 LPGA투어인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 '행운아' 이미나(21·이동수패션)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